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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블로그시장 속 티스토리의 전망

by theony 2024. 1. 15.

 티스토리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의 핵심은 네이버 블로그의 단점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저는 2년 전부터 N사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었습니다. 맛집을 메인으로 소개하고 간간이 일상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웃수는 2,000명 이상이고 월 방문자는 300명 정도입니다. 사실 방문자나 이웃수가 높다고 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각종 식당이나 카페에서 체험단 제의를 받을 수 있고, 뷰티나 문화생활도 가끔씩 협찬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N사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N사의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고 블로그 개설과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둘째로, 일상 소재로 글을 쓰기에 좋을 플랫폼입니다. N사의 검색엔진에서 노출되는 글(=퀄리티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에는 사진과 동영상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각종 체험단을 경험하며 얻게 된 경험적인 결론입니다.) 저같이 글재주가 없어서 긴 글을 쓰지 못하거나, 일상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블로그 덕분에 저는 제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찾아오고, 업체들이 나에게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는 시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게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과는 그 이해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SNS마케팅 시장의 구조를 알게 된달까요? 제 주변에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과 블로그마케팅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특별한 자질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면서 느낀 점은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점이에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에게 블로그에 대한 꾸준함은 운동이나 공부 같은 다른 영역에서 꾸준함을 발휘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어요! 저를 포함해서 한참 블로그 초반에 이웃을 맺었던 사람들 중에서 지금까지 소통하며 꾸준하게 포스팅을 한 사람들은 현재 모두 안정감 있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자기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 나섰겠죠?

 

 가볍게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후 재미가 붙고 욕심이 나서 체험단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내게 된 이후로 퍼스널 브랜딩과 SNS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블로그 좀 시작해 볼까? 일상글만 간단히 올릴 거니까 N블로그 해야지~'라고 저처럼 맛집, 일상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차차 재미가 붙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거나 소득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더라고요.

 

 대부분 티스토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은 이쯤에서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망할 줄 알았습니다. 작년 8월 기준으로 티스토리 활성이용자수가 13.2만 정도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22년도에 N사의 네이버 블로그 개설수만 200만 개가 넘습니다. 직접적으로 비교가능한 통계는 아니지만 네이버는 압도적으로 풀이 큽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알면 알수록 티스토리와 N블로그는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상생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N사의 블로그 시장은 풀이 큰 대신 정보도 많고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이나 소통에 유리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시장입니다.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60% 이상이지만 막상 검색해 보면 정보의 대부분은 후기나 경험 위주입니다. 네이버에서 좀 쓸만한 정보를 찾으려다 광고나 어그로만 있어서 구글로 돌아선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요즘 N사의 블로그에서는 이용자들의 경험이나 후기성 정보가 많은 점을 강조하여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N사가 블로거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보보다는 경험을 담은 창작물입니다. 글보다는 사진과 동영상(특히 쇼츠)이라는 매체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크리에이터 모집 이벤트나 모멘트 공유 인벤트 같은 노력에서 SNS화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N사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거나 소통에 힘을 실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퍼스널브랜딩이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N사의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품앗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서로 이웃을 하고 댓글을 달아준 사람에게 답방을 가는 문화가 예절처럼 존재합니다. 특히, 내 블로그가 한 가지에 특화된 블로그가 아닌 어중이떠중이 블로그일수록 이런 소통문화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검색해서 찾아오긴 쉽지 않으니 소통을 해서라고 타인의 기여도를 높여 블로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저는 어쩔 땐 SNS처럼 느껴지는 N사를 보면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용자가 팩트를 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무엇보다 블로거 입장에서 상위노출의 경쟁이 더 치열하고 광고 단가가 낮다는 점은 더 퀄리티 있는 글을 쓰는 장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N사 블로거들의 파이프라인은 협찬이나 체험단이 주가 되기 때문에 포스팅들의 신빙성을 저해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웃수 2,000명밖에 안 되는 블로거가 N사를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기존에 하던 맛집블로그도 계속 유지할 거니까요. 다만, 효율에 대한 의문이 들어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포스팅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일단은 매일매일 아침마다 포스팅을 올려볼 예정인데요, 애드고시를 패스하면 애드고시 패스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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